2009-08-15

je l'aimais
-anna gavalda




처음두쪽쯤읽고 빌려왔다가 방치해뒀다 아까읽음
글쎄.. 이 시아버지와 마틸드의 로맨스는 고뱅과 조르주를 떠올리게했지만
그만큼 낭만적이거나 퇴폐적이지도 않았고 진부한 불륜이라기엔 어딘가그래도
낭만적이랄구석이 있는 딱 그정도였다.
마틸드는 쏘쿨했다.
멋부리지않은 간결한 문체도 맘에든다!!
문제는 요즘엔 아멜리의 책만 읽다보니 다른책들은 약간의 권태가 느껴지기도한다는거
플렉트뤼드처럼 다른작가의 책들은 읽지않겠다고 결심하진않겠지만
다른작가의 책에, 또는 분명 내취향이었을법한 영화에 권태를 느끼는건
아멜리에 대한 의리이며 나는 이걸 자랑스럽게 여길테다.


우리 둘이서 방금 커다란 돌덩이 하나를 들어올렸다가 곧바로 다시 내려놓은 느낌이 들었어.
돌덩이 아래에서 우글거리는 것들이 너무나 흉측했던 거지.

'넌 네 아비를 닮았구나. 산들을 그리워하는 걸 보니 말이야.'
'제가 무슨 산들을 그리워한다는 거예요?' 하고 내가 물으면, 그분은 '네가 가보지 않은 산들이지.' 하고 대답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