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8

두려움과 떨림


2박3일간 설악산에갔다오면서 정작 설악산은 안올라갔던
그런 휴가를 보내고와서 곧장한건 미친듯이 알바몬뒤적거린거
그리곤 고딩때마냥 책상에엎어져서 이십분간잠든거
그리곤 아멜리노통의 책을 세권이나 빌려왔단사실을 깨닫곤
흥분에겨워 두려움과떨림을 집어듬
숨막혀죽을뻔함
토할꺼같은 권위주의 비실용적 쓰잘데없는 형식과절차
1년간의 고행에서 살아남은 아멜리에게 찬사를.



오랜 습관대로, 시간은 흘렀다.
1992년, 내 첫 소설이 출간되었다.
1993년, 나는 도쿄로부터 편지 한 장을 받았다.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있었다.

아멜리 상,
축하해요.
모리 후부키

이 말은 내가 기뻐할 만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냥 지나칠수도있는
어떤 점때문에 내 심장이 멎었다. 이말은 일본어로 씌어 있었다.